지난 겨울 강아지 동반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.
마지막 목적지는 목포였는데, 내려가는 길에 군산에 들러 [경암동 철길마을]을 구경했어요.
지도 앱을 보고 찾아가 바로 맞은편의 이마트와 다이소 근처에 주차 후 건너갔습니다.
철길마을은 반려견도 함께 다닐 수 있어서 좋죠.
겨울이라 사람이 아주 많지 않아서 더 좋았습니다.

철길마을은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.
이제는 다니지 않는 철길 옆으로 현대적 마을이 생겨서, 아파트단지 바로 옆에 대조적인 옛모습이 조성되어있는 게 인상적이에요.

철길을 따라 쭉 걸어봅니다.
철길 양 옆으로 이렇게 오래된 집들이 남아 있는데, 이제는 거의 모두 옛 추억을 되살리도록 꾸며진 가게들로 변했어요.
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은 몇 년 전에도 왔었는데 그때보다 상점들이 훨씬 더 많이 생긴 것 같았습니다.
몇 년 전만 해도 오래된 집의 모습도 꽤 남아 있어서 더 예뻤던 기억이 납니다.
점점 상권만 커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해요.


옛날의 정취를 살려두었는데, 저 어릴 때 사먹고 또 가지고 놀던 추억돋는 물건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.
관광객이 계속 걸어다녀서 사람을 피해 사진을 찍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.
철길이 꽤 긴 편이에요.
우리는 끝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느라 좀 춥긴 했어요.
하필 바람도 많이 부는 날이었습니다.


걷다보면 달고나 만들기와 쫀득이 등을 구워먹는 포장마차도 많습니다.


우리도 따뜻해 보이는 포장마차로 들어가 달다구리들 먹으며 좀 쉬었어요.
구워먹을 쫀득이와 마시멜로를 바구니에 담습니다.
한 봉지씩 담으니 7천원.


이제 연탄불 앞에 모여 앉아 쫀득이를 구워요.
마시멜로는 나무젓가락에 끼워 굽습니다.
말랑말랑해진 쫀드기를 먹는 재미!
우리 아이들도 무척 즐거워 했습니다.
연탄불 앞에서 몸도 데우고 쉬어갈 수 있어서 좋았어요.
달고나를 만드는 분들도 있고, 추억을 되살리는 놀이가 재미있습니다.




좀 쉬다가 나와서 또 철길을 따라 걷습니다.
상점들 종류도 다양해요.
교복을 대여해주는 곳도 있고, 캐리커쳐 그려주는 곳, 또 어디나 있는 인생네컷은 빠질 수 없죠.
사격과 풍선 터뜨려 선물을 득템하는 집도 있습니다.
딸들도 다트게임처럼 풍선을 터뜨리는 게임을 해서 작은 인형을 득템했어요.
옛날에 즐기던 것들을 모아 놓으니 우리는 추억여행을 하고, 아이들은 신기해하면서 즐겼답니다.

사진으로 보는 철길은 더 예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.
몇 년 전엔 이런 집들이 그대로 많이 보존되어 있어서 옛스러운 정취가 더 느껴져 좋았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또 느껴졌어요.

철길마을을 벗어나면 다시 현실로 돌아온 듯 우뚝우뚝 솟아있는 아파트숲이 나타납니다.
위치도 그렇고 무척 인상적인 곳이에요.
옛 정취 가득한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.
이제는 군산여행에 빠질 수 없는 여행 코스가 된 것 같아요.
한번쯤 가서 추억에 젖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.
'리뷰 > 여행 명소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대전 명소 성심당 본점 튀김소보로와 성심당키친 (80) | 2024.04.30 |
---|---|
군산 명소 필수 관광코스 [빈해원] 중국음식점 (32) | 2024.04.15 |
[전남 여행지 추천] 보라색이 너무 예쁜 퍼플섬이라 불리는 박지도 (55) | 2024.03.26 |
[목포 여행 명소] 천사대교와 신안군 암태면 동백꽃 파마머리 벽화 (50) | 2024.03.24 |
부산역 근처 명소 이바구길 168계단 모노레일 (54) | 2024.03.18 |